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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신경 좀…" 도종환 장관이 지자체에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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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파견 공무원 평가 배려 이례적 협조 공문
30일 열린 한 행사장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30일 열린 한 행사장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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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중앙 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전후로 대회 조직위원회에 파견왔던 공무원에 대한 승진이나 평가를 신경써달라는 내용이다. 그동안에도 중요한 국가 이벤트에 공무원들의 파견은 종종 이뤄졌지만 이번 같은 협조 공문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관가의 평가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문체부는 도 장관 명의로 지난 23일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해 중앙 행정부처 28곳, 각 광역ㆍ기초지자체 70곳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문체부는 공문에서 "국가적 행사에 소속기관 대표로 참여해 성공으로 이끈데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복귀 후에도 보직, 승진, 평가 등 향후 계획된 인사에 귀 기관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불편한 생활여건을 감내하면서 대회 기간 전후로 업무강도가 심했던 만큼 앞으로 인사에서 신경써달라는 취지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운영 등을 맡았던 사무처에는 대회 기간 전후로 1200여명이 일했으며 이 가운데 500여명이 파견직 공무원이었다. 지난 3월 패럴림픽대회가 끝난 후 조직위는 사후처리, 해산ㆍ청산업무로 관련 부서와 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달 중순 이후로는 250여명 안팎의 인원만 남는다. 각 부처ㆍ지자체 공무원은 대부분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가 공식적으로 인사 배려를 요청한 것에 대해 한 광역지자체 관계자는 "대규모 공공행사에 공무원 파견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인사배려를 요청한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 한 사무관은 "과거 정권처럼 비공식적인 채널로 의견을 교환하고 실제 집행하는 게 아니라는 면에서 옳다고 본다"면서 "통상 7~8월께 있는 인사평가 철을 앞두고 환기하는 차원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부처 공무원은 "파견직원이 아니더라도 올림픽을 치르면서 고생한 직원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민감한 사안인 만큼 불만을 가진 직원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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