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은 3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 도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당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에 대해 각별한 예우를 갖췄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쏠린 전 세계의 이목, 그리고 고위급회담의 중요도를 고려할 때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경호와 의전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1층 입국장, 또은 2층 출국장 한쪽 편의 'VIP통로'에서 진을 치고 있었던 각국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지 않고 별도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폼페이오 장관의 앞선 두 차례 방북(訪北)에 대한 답방 형식인 만큼,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에 대해 각별한 예우를 갖췄다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뉴욕의 외교소식통은 "계류장에서 직접 에스코트하는 것은 통상 국가원수급에게 제공되는 것"이라며 "미 국무부기 김 부위원장의 의전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김 부위원장과의 '1박 2일 뉴욕 회동'을 위해 워싱턴D.C를 떠나 뉴욕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맨해튼 시내 롯데 팰리스 호텔에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의 막후 실세이자 조정 역할을 해온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숙소간 거리는 1.4km에 불과하다. 자신들이 산파 역을 해온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마지막 조율을 1박2일간 심도있게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저녁 7시께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각각 만찬장인 미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관저로 향했다. 이 때에도 국가 원수급 의전과 경호가 제공됐다.
내일 오전 회담도 차석대사 관저에서 진행되며, 회담이 정리된 내일 오후에는 미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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