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평생교육 학습자 0.02% 불과…전담기관 출범

국립특수교육원 내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개소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을 지원할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가 문을 연다.

교육부는 28일 충남 아산 소재 국립특수교육원에서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개소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장애인 50여명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을 비롯한 장애인 관련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는 장애인 평생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교육부 직속 국립특수교육원에 설치됐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에 대한 요구를 수용, 앞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계획 수립, 조사, 연구 개발, 종사자 교육, 유관기관간 협력 체계 구축 등 장애인 평생교육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성인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평생교육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아직까지 국내 전체 평생교육기관 3768곳 중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이 차지하는 비율은 6.2%(232곳), 전체 평생교육 학습자(1761만8495명) 중 장애인 학습자 비율은 0.02%(3619명)에 불과하다.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장애인 수 270만명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장애인의 0.13%만이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설치로 장애인의 평생교육 여건을 개선해 평생학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한해 장애인 평생교육 현황 조사연구, 장애유형별 평생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과정 개발, 공무원 및 평생교육인력에 대한 교육,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장애인 평생교육 현장 지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또 향후 장애인 평생교육기관 운영 지원 등 현장과의 교류를 강화해 장애인의 성공적인 사회 통합이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1월1일자로 교육부 내에 장애인 평생교육 전담부서인 '장애학생진로평생교육팀'을 신설, 국가와 지역의 역할 분담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왔다.

김상곤 부총리는 "전담부서 설치와 국가장애인평생교육진흥센터 개소를 발판으로 장애인 당사자들이 만족하는 평생교육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