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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뜯어보기]추억의 오예스, 수박맛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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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신제품 '오예스 수박' 후기
포장 뜯자마자 수박향 물씬
오예스 고유의 초콜릿 맛은 아쉬움

[신상 뜯어보기]추억의 오예스, 수박맛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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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해태제과 '오예스'는 어린 시절 가장 즐겨 먹던 간식 중 하나다. '국민 간식' 초코파이와 부드러움의 대명사 카스타드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빵의 식감과 진한 초콜릿의 맛과 촉촉함은 오예스를 따라올 수 없었다. 실제 오예스는 국내 과자 중 가장 높은 수분(20%)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달콤하지만 다소 퍽퍽한 일반 파이와 달리 눈 깜짝할 사이 입안에서 사라지는 이유다.
성인이 되면서 시중에 판매하는 오예스 종류의 '파이'를 멀리하게 됐다. 평생 숙제인 다이어트 때문이다. 살찌는 걱정만 하지 않으면 오예스를 앉은 자리에서 한 박스도 먹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있는 '오예스 수박'을 본 순간 다이어트는 저절로 잊혀졌다. 수박 한통이 통째로 들어간 제품 포장지에서 초록색빵 사이로 빨간 시럽이 들어있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1984년 처음 나온 오예스는 흰색빵 사이에 크림을 넣었고 겉은 초콜릿으로 코팅했다. 초콜릿 맛의 대명사인 오예스에 수박 맛을 어떻게 구현했을까?

'이.럴.수.가' 개별 포장지를 뜯자마자 수박 향이 코 끝을 자극했다. 크게 숨을 쉬면서 다시 맡아봐도 영락없는 수박 향이다. 파이를 반으로 쪼개자 포장지 모습 그대로 초록색 빵이 먼저 들어왔다. 한 입 베어 문 순간 수박 향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입 속에서 살살 녹는 식감은 오리지널 오예스와 같았다. 하지만 수박향이 너무 강해서 일까. 달콤한 맛이지만, 초콜릿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옆에서 함께 시식하던 동료들은 "달지 않다"고 전했다.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할 듯하다.

해태 제과에 따르면 오예스 수박의 빵은 천연 치자를 넣어 초록색을 띄고, 수박 원물의 농축액에서 시럽을 만들었다. 1년여 연구 끝에 수박 원물에서 맛과 향이 수박과 비슷한 시럽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 수박 맛의 진원인 빨간 시럽만 따로 베어 물었다. 이미 한 차례 강력한 수박 향이 혀를 강타한 직후인 만큼 입안에 수박의 잔향이 남아서 단 맛만 느껴졌다.
한 개를 다 먹고 나니 익숙한 맛이 떠올랐다. 수박 맛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수박바'와 비슷했던 것. 다만 수박향은 오예스 수박이 훨씬 강했다. 10여분이 지난 이후까지 입안에서 수박맛이 맴돌았다. 고급스러운 초콜릿 맛의 오예스를 좋아하던 기자의 입맛에는 부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색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라면 서둘러야 하겠다. 오예스 수박은 여름 시즌 한정 제품인 만큼 8월까지만 판매한다. 뒤늦게 제품 포장지에서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있는'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 다음에는 냉장고에 보관한 뒤 먹어봐야겠다.


◆당신은 써야 돼
#새로운 맛에 호기심이 많은 그대
◆한줄느낌
#입안에서 사라지지 않는 수박향
◆가격
#한박스(12개) 6000원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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