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국내 천주교 최초 영세자로 알려진 이승훈(1756∼1801)의 묘역 일대를 천주교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시는 2022년까지 재단과 함께 총 125억원을 들여 이승훈 묘역이 있는 남동구 장수동 산 135 일대 4만5831㎡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도 전체 넓이 1363㎡ 규모로 건립된다. 체험관에는 역사문화체험실과 기록물 안내관, 이승훈 인물 안내관, 수장고, 3D 입체 모형 등이 들어선다.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당초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그린벨트 내 시설물 건립 제한, 부지 매입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천주교 인천교구와의 협의를 완료했고 현재 도시계획시설(역사공원) 지정 절차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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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1784년 중국 베이징에서 선교사에게 세례를 받아 국내 천주교 최초의 영세자가 된 후 귀국해 많은 사람에게 세례를 해 주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했다.
이승훈은 일가에서 아들·손자·증손자 등 4대에 걸쳐 5명의 순교자가 나온 점 때문에 세계 가톨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인천시는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협약식에서 "이승훈은 조선 최초의 영세자이자 서학을 유입·전파한 근대사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역사공원이 국내 대표적인 순례 명소이자 관광지로 각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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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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