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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앞…다시 요동치는 '통일대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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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종목·남북경협주 30%가량 껑충

DMZ 평화공원 조성 기대감에 인근 지역기업도 급등
남북정상회담 앞…다시 요동치는 '통일대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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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증시가 들썩거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른 종목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종목과 남북경협주, 금강산 관광 관련주 등이지만 업종과는 아무 관련없이 'DMZ평화공원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마저 상한가를 치며 급등했다. 불과 4년 전의 '통일대박론'이 다시 뜨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내달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그동안 국내 증시를 괴롭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다.
19일 장 시작과 함께 대북 관련주들은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일현대시멘트 남광토건 이 장 시작 10여분 만에 각각 29.75%와 29.93%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누리플랜 이 장 시작과 동시에 29.98%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전일에도 대북 관련주는 치솟았다.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북 종전 논의를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것이 급등의 주요인이었다. 또 정부도 남부정상회담에서 기존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주가 급등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이날 유일하게 대북 공사 경험을 지녀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건설 은 9.12%, 대북 비료사업을 했던 남해화학 은 15.19% 치솟았다. 한일현대시멘트 , 현대엘리베이 터와 아난티 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재영솔루텍 은 29.91%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좋은사람들 은 25.95%, 인디에프 는 19.52%, 제이에스티나 는 13.05% 급등했다. 또 과거 금강산을 비롯해 평양과 백두산 등의 관광도 담당했던 통일그룹 계열 세일여행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신석재 도 16.17% 올랐다.
여기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DMZ 평화공원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아님에도 조금이라도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

사무용 가구 전문업체인 코아스 주가는 전날 29.97%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장을 마쳤다. 19일에도 15% 이상 오르며 출발했다.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경기도 파주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DMZ 평화공원 관련주로 묶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코스닥 상장사인 우유팩 제조업체 삼륭물산 도 파주에 공장부지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29.98% 폭등했다. 또 경관조명 전문업체인 누리플랜 은 DMZ 평화공원이 조성될 경우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30% 급등,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아스 삼륭물산 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른바 '통일대박론'을 주창할 당시에도 파주 부동산 소유로 인해 급등한 바 있다.

남북 관계의 훈풍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에 힘입어 장중 2490선을 육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2496.02)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였다. 19일에도 코스피는 상승 출발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앞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2월과 3월에 각각 1조5611억원, 740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또 이달 들어서도 지난 17일까지 156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18일에는 351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단숨에 2000억원에 가까운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한국 증시가 해외 주요 증시보다 낮게 평가되는 일명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고질적 문제점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북한과의 '핵동결' 수준까지 합의를 한다면, 이는 북미대화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다는 점에서 최종 비핵화까지 이르는 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북문제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대외적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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