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중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비난의 화살을 세계무역기구(WTO)에 돌렸다. 중국은 경제대국으로 봐야 하는데, WTO가 중국에 많은 혜택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발언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WTO에서마저 탈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WTO 탈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7월24일 NBC 방송에 출연해 대선에서 승리하면 WTO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국외로 일자리를 가져가는 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에 15%∼35%의 세금을 매길 생각"이라고 주장하고, 이 같은 방안을 WTO가 불허할 것이란 사회자의 지적에 "그때는 우리는 재협상을 하거나 아니면 철수할 것이다. 당신이 알다시피 WTO는 재앙"이라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조치가 이들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불러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알루미늄 관세에도 불구하고 알루미늄 가격은 4% 하락했다"며 "사람들은 놀랐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많은 돈이 미국의 금고로 들어오고 있다. 일자리, 일자리, 일자리!"라며 무역 불균형 개선과 고용 창출 성과를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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