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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은 안 돼, 당의 요청에 의한 영입으로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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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전력자, 전체득표수에 20% 감산…피할 명목은 ‘영입 뿐’
“김성 장흥군수, 이개호 의원에게 영입으로 요청”…지역은 시끌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입후보자들의 복당을 허용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민주당의 당헌·당규는 탈당 전력을 갖고 있는 후보자에게 전체득표수에서 100분의 20을 감산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고, 이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의 요청에 의한 영입’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6일 전남 장흥 지역 A씨는 민주당 장흥군수 예비후보 경선을 앞두고 현 김성 장흥군수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자 절친인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에게 복당이 아닌 인재영입, 당의 요청에 의한 영입으로 바꿔 줄 것을 요청한 소문으로 지역이 시끌하다고 밝혔다.

김성 장흥군수는 2014년 5월 12일 장흥군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무공천 약속을 깨고 불공정 공천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앙당이 공천배제 대상으로 내세웠던 기준과 원칙이 무너지고 계파나 유력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지난 2016년 김 군수는 강진원 강진군수와 함께 국민의당 발기인으로 가입했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국민주권회의 창립총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전력을 갖고 있는 김 군수는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에 복당 신청을 해 한차례 보류 끝에 복당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9일 당선됐고, 지난해 9월은 민주당 각 지역위원회와 출마를 앞둔 후보자들이 권리당원 모집에 사활을 걸고 발품을 팔던 시기였다. 김 군수의 복당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성 장흥군수는 “영입이 사실이다. 대선 때 오영식 최고위원과 안규백 사무총장도 마찬가지고, 민주당에서 지난 대선에 손을 내밀었고 뜻을 함께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 창당 발기인은 지인이 요청해 구두상으로만 했던 사실이고 싸인을 요구하자 거절했다”며 “국민주권회의는 손학규 전 의원의 개인 조직이며, 손학규 전 의원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참석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개호 의원(영광·함평·장성·담양)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그 당시)김성한테도 가까우니까 당연히 말하지 않았겠어요?”라고 복당을 요청했다는 뜻을 내비췄다.

이어 “지지세 확장을 위해 입당을 시키는 것도 인재영입은 영입이지. 아니 영입이죠”라며 “당이 필요로 해서 입당을 시킨 경우 뭐 이런 식으로 돼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떠도는 인재 영입설에 대해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다. 된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그런 상황은 팩트는 있었다”며 “더 깊이 생각해 본 바는 없는데 내가 뭐라고 된다 안된다고 말하기는 곤란하고 사무처에서 엄밀히 볼 것”이라고 일축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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