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8주 연속 줄었다. 매수 문의도 실종되다시피 했다. 4월 전에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를 위한 매물이 거래된 이후 매도·매수자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서울은 서대문(0.59%), 동작(0.43%), 마포(0.37%), 관악(0.36%), 강동(0.31%), 강남(0.27%), 용산(0.27%), 성북(0.16%), 중랑(0.15%), 강서(0.14%) 등이 올랐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홍제동 홍제원현대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일부 실수요가 대단지 아파트 거래에 나서면서 가격이 올랐다. 동작은 중소형 면적이 간간이 거래되면서 대방동 대림, 상도동 상도건영, 흑석동 동양메이저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5%), 분당(0.03%), 동탄(0.01%), 김포한강(0.01%), 광교(0.01%) 등이 소폭 올랐다. 평촌은 실수요 거래가 간혹 이어지면서 호계동 무궁화경남, 평촌동 초원LG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중소형 면적이 소폭 올랐다.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새서울, 수도권 모두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송파(-0.33%), 양천(-0.15%), 강동(-0.10%), 금천(-0.07%), 서초(-0.05%), 강남(-0.05%) 등이 떨어졌고 성북(0.06%), 강서(0.05%) 등이 소폭 상승했다. 송파는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매물 소진 속도가 더뎌 하락했다. 잠실동 잠실엘스, 가락동 미륭, 석촌동 잠실한솔 등이 500만~4000만원 하락했다. 양천은 학군 수요가 줄면서 전세 거래도 크게 움직이지 않으면서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 신정동 목동힐스테이트, 삼성래미안 등이 250만~4,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58%), 분당(-0.10%), 김포한강(-0.05%), 일산(-0.05%), 산본(-0.05%) 등이 하락했다. 위례는 전세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입주2년차 도래한 단지가 늘면서 하락했다.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와 위례호반베르디움,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등이 500만~4500만원 내렸다. 분당은 전세 매물에 비해 수요가 크게 줄어 하락했다. 서현동 효자동아, 시범삼성, 한신,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등이 500만~45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오산(-0.55%), 안산(-0.23%), 안양(-0.18%), 의왕(-0.13%), 광명(-0.09%), 평택(-0.07%) 등이 하락했고 성남(0.06%), 광주(0.02%)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전세 수요가 감소한 데다 아파트 입주 여파가 컸다. 오산은 서동 신동아1차·2차,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B-5) 등 750만~2500만원 떨어졌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그린빌6단지·8단지·9단지 등이 1500만~2750만원 하락했다.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시행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다 이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수요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도·매수자간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보유세 강화와 추가 금리인상 등이 향후 주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감소한데다 연말까지 경기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가 이어져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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