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6일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여야 기싸움이 본격화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실업 위기와 전북·경남 등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위해 추경의 4월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냥 두면 재난이 될 청년실업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제적 추경, 꼭 필요한 추경"이라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규모 뿐만 아니라 시기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당리당략과 선거 유불리로 추경을 대하는 태도 자제 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야당은 6·13 지방선거를 두고 정부·여당이 선심성 돈풀기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뿔이 난 청년 민심을 세금으로 달래겠다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추경안 제출에 앞서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 추경 확대 편성은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라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 당시에도 공무원 일자리 충원 문제를 놓고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당시 우 원내대표는여야 합의 과정에서 답답함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한국당은 4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에도 비협조적인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 때문에 향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우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의석 분포상 범진보(민주당,평화당,정의당,민중당,무소속,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인을 포함)를 끌어모으면 148석에 달한다.
한편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은 각당 원내수석부대표들과 회동을 가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각 당 의견 들은 정 의장이 오늘 원내대표들과 개별 통화해 의견 구해서 월요일 본회의 개의 여부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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