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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금감원 찾은 여가부 장관…'최종구 패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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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기관 금융위 패싱하고 금감원行…김기식 원장은 외풍 막겠다며 금감원 '바람막이' 자처

[소프트M]금감원 찾은 여가부 장관…'최종구 패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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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5일 아침부터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이 들썩였습니다. 금감원 출범 후 처음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이 금감원장을 직접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은행 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김기식 금감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 만남은 무척 이례적입니다. 정 장관이 금감원의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를 건너뛰고 굳이 금감원에 발걸음을 한 겁니다. 같은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대신 차관급인 금감원장을, 같은 정부서울청사 안에 있는 금융위 대신 저 멀리 여의도에 있는 금감원을 찾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 장관은 한 때 참여연대에 몸 담으면서 김 원장과 한솥밥을 먹었다는 인연이 있습니다. 금감원측도 "정 장관 입장에선 친분이 있는 금감원장이 금융위원장보다 훨씬 더 편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일각에선 '최종구 패싱'이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정치인 출신에다 현 정부에 지분을 보유한 '파워맨'이 금감원장으로 오면서 최 위원장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습니다. 둘은 "우리는 한 팀"을 강조했지만 김 원장 취임 일주일도 안돼 금융권에선 이전엔 볼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 원장도 금감원 안에서 '바람막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위, 국회,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바람막이가 돼 주겠으니 "날 잘 활용해라. 누구보다도 이 역할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선 신임 원장의 '바람막이론(論)'이 화제입니다. 임종룡·진웅섭 시절 '혼연일체'를 거치며 금융위의 하부기관쯤으로 전락했다는 좌절감은 감독기구로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금융위와 대등한 관계로 일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실세 금감원장의 등장으로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에선 벌써부터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여가부 장관의 최종구 패싱이 예사롭게만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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