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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시바메모리 3월 매각 무산…中 당국 미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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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부 매각이 중국 반(反)독점 당국의 승인지연으로 인해 결국 당초 예정된 시한을 넘겼다.

1일 주요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해 9월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에 반도체 사업부를 2조엔(약 20조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미 반독점 심사에서 매각을 승인한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브라질·필리핀·대만 정부와 달리 중국 당국의 승인만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31일까지 도시바 메모리 매각을 마무리하려던 회사측 계획도 무산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승인 지연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중국 상무부는 이번 인수로 한미일 연합에 포함된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매각 승인조건으로 도시바의 반도체 가격 동결, 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반도체 메모리 사업 분리 등 시장지배력을 축소할 것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시바는 시한을 넘겨도 중국 정부를 설득하며 매각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도시바측은 "언제 계약을 마무리할지 시간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빨리 매듭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계열사인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도 최근 기자들에게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매각이) 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시바와 한미일 연합은 잠정적 2차 매각 시한을 5월 1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4월 13일까지 중국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다만 도시바가 매각을 철회하고 도시바 메모리를 상장(IPO)하거나 다시 매각 협상을 벌여 매각가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시바 메모리 매각의 배경이됐던 자금문제가 지난해 12월 증자로 해소된데다, 일부 주주들이 매각 가격이 낮다며 상장, 재협상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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