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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빙수 가격 얼마까지 오를까"…금가루 뿌린 호텔 빙수 '6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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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 '망고가격변동제' 도입…5만7000원 '껑충'
서울 지역 호텔 4월부터 기본 4만원대 빙수 판매 시작
매년 가격 상승 '금가루 논란 여전'…커피전문점 빙수 가격도↑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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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고삐 풀린 물가. 빙수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호텔과 커피전문점들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빙수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금(金)빙수'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봄 바람과 함께 호텔업계 빙수 판매가 시작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가격이 심상치 않다.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외식물가 급등에 빙수 역시 합류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이 최근 제주에서 빙수 판매를 시작했다. 제주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 현재 판매가격은 5만7000원. 지난해 4만5000원에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1년새 26.7% 껑충 뛰었다. 신라호텔의 애플망고빙수는 고급빙수의 원조로 꼽힌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애플망고의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주신라호텔이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에는 기본적으로 망고 한개 반 이상의 분량이 사용된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망고가격변동제 도입에 따른 이 가격은 시즌 한정 가격이기 때문에 망고 제철 시기에는 가격이 저렴해지면 4만원대에 판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라호텔은 4월 중순이나 5월부터 '애플망고빙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직 가격은 미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만2000원에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20% 이상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제주 지역 호텔이 선보인 빙수 가격은 기본적으로 4만원에 근접한다. 롯데호텔 역시 제주에서 빙수 판매를 개시해 현재 제주 녹차의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는 '녹녹빙수'를 3만9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르면 4월 초부터 빙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의 빙수 가격 역시 4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방침이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제주 말차 빙수'를 3만9000원에 판매중이다. 여름에 망고빙수를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4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방침.
콘래드 서울의 '37빙수' 드라이아이스 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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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호텔은 이르면 4월 초부터 늦으면 5월부터 망고빙수 등 각종 빙수를 선보일 방침으로 가격은 평균 5만원대를 형성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호텔업계는 매년 빙수 가격 논란을 겪어왔다. 고급 식재료를 사용하고 양을 늘렸다지만 빙수 한 그릇의 가격이 평균적인 회사원 한끼 식사비의 최고 10배에 달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금가루 논란이 일자 실제 금가루를 뿌린 빙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선보인 '돔 페리뇽 빙수'는 2년 연속 가장 비싼 빙수(8만원대)로 뽑혔고, 실제 금가루를 뿌려 화제가 됐다. 이 호텔의 다른 빙수 가격 역시 기본적으로 4만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됐다. 당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관계자는 "돔 페리뇽 빙수 주재료로 쓰인 돔 페리뇽은 특급호텔에서 한 잔에 6만5000원에 판매되는 고가의 샴페인"이라며 "호텔 입장에서는 다양한 고객층의 기호를 고려해 서비스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고급 빙수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샹그리아 애프터눈 티(빙수+디저트)과 샹그리아 빙수를 각각 5만8000원, 2만8000원에, 파크 하얏트 서울은 '막걸리빙수'와 '빙수 컴비네이션'을 각각 4만원, 4만4000원에, 콘래드서울은 망고빙수를 4만2000원에 내놨다.

호텔업계가 이 같은 고급 빙수 마케팅에 힘을 쓰는 이유는 미래 고객 확보 차원과 다양한 기호를 맞추기 위해서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빙수는 디저트와 더불어 젊은층, 특히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메뉴"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빙수를 선보이는데, 고급 빙수를 선보이는 것은 마케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빙수 가격 얼마까지 오를까"…금가루 뿌린 호텔 빙수 '6만원 육박'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커피전문점 역시 매년 올리는 빙수 가격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빙수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설빙·드롭탑·투썸플레이스·이디야 등이다. 설빙은 기존 7000원에서 7900원으로 12.9%, 드롭탑은 1만8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9.4%, 투썸플레이스는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1%, 이디야는 9300원에서 9800원으로 5.4% 가격이 각각 인상됐다.

빙수 가격은 커피 2잔에 비해 최대 43.2%, 과일음료 2잔에 비해 22.7%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대부분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빙수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타당성이 없는 인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 결과 가격이 인상된 빙수 중 과일빙수의 주요 과일 원재료인 망고, 딸기, 블루베리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도 커피전문점업계 빙수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여 가격 인상 논란은 똑같이 되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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