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빨강배추 섭취 동맥경화 예방"

빨간배추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빨강배추 섭취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충남대학교 전병화 교수팀은 빨강배추의 안토시아닌 추출물을 고지방 식이에 의한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매일 빨간배추를 구강투여 한 결과 혈관내피세포의 염증반응 및 염증 매개인자의 생성이 억제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빨강배추 안토시아닌 섭취 모델이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혈중 염증 사이토카인과 혈관 부착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한식의 기본인 김치를 빨강배추로 매일 섭취할 경우, 고지방 식사에 의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입증되면서 빨강배추 소비 증가로 인한 종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기 중심의 서구식단에 빨강배추를 샐러드로 섭취할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종자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빨강배추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9만 달러에 그쳤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GSP사업으로 개발된 빨강배추에서 동맥경화 억제기능이 의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우수한 종자의 개발이 종자산업 뿐 만 아니라, 식품산업?식의약 소재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품질·고기능성 종자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빨강배추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는 의생명과학 국제전문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학회지(Int. J. Mol. Sci)에 지난 12일 게재됐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