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외대 교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사망한 것은 배우 고(故) 조민기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A 교수는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스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답은 할 수 없다"며 "현재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외대 측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는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 교수는 제자들에게 "남자친구랑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나"라고 묻거나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또 작성자들은 A 교수가 제자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외대는 A 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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