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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년내 eSSD 점유율 10% 후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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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네일 로어 수석 화상 인터뷰

"72단 낸드 적용 eSSD 솔루션, 4년 노력끝에 개발"
기업용 시장 진출로 매출 다각화 기대

SK하이닉스 "3년내 eSSD 점유율 10% 후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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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지난달 기업용 SSD(eSSD) 시장에 본격 진출한 SK하이닉스가 3년 내에 시장 점유율을 10% 중ㆍ후반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SSD는 대형 데이터 센터 등에 들어가는 저장장치로 D램이나 낸드플래시보다 성장세가 크지만 그동안 SK하이닉스는 핵심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제품을 출시하지 못했다.

네일 로어(Neil Rohr) SK하이닉스 메모리 솔루션 수석은 15일 경기도 분당시 SK하이닉스 사옥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기업용 SSD 출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72단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첫 번째 eSSD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국, 한국, 유럽 등 각지에 있는 연구진들이 3~4년 간 밤을 새우는 노력 끝에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어 수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4세대(72단) 512Gb(기가비트) 3D 낸드플래시 기반으로 최대 4TB(테라바이트) 용량을 지원하는 SATA 규격의 eSSD 개발을 마쳤다. 이 제품의 특징은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인 펌웨어와 컨트롤러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SSD는 낸드플래시에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게 하는 시스템 반도체인 컨트롤러와 이를 제어하는 펌웨어가 들어간 솔루션이다.
SSD는 하드디스크(HDD)보다 저장 속도가 수 배 빠르면서도 잔고장이 적어 빠르게 저장장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대규모의 데이터 센터를 연이어 건설하고 있어 eSSD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eSSD 시장은 133억7700만달러(약 14조2600억원)이었으며, 2021년까지 연평균 7%가 성장해 175억5900만달러(약 18조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SSD 시장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eSSD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2년 미국의 LAMD, 2014년 벨라루스의 소프텍 등 관련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eSSD는 소비자용 SSD보다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가 필요하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72단 3D낸드를 개발한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더해졌다.

하지만 새롭게 진출하는 분야다 보니 경기 분당ㆍ이천, 충북 청주, 미국 새너제이, 유럽 벨라루스 등에 포진된 관련 개발자들이 투입돼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SK하이닉스 분당 사옥에서 근무하는 이근우 SSD 제품 담당 수석은 "처음에는 각 국 개발자들이 화상 회의를 진행했는데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각자 의견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등 시행 착오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업무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지는 프로덕트 오너(PO)와 이를 돕는 프로젝트 매니저(PM) 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유관 부서의 의견을 하나로 조율할 수 있었다.

eSSD 진출을 통해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한계를 보였던 매출 다각화에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의 76%(22조8900억원)는 D램에서 벌어들였다.

김천성 수석은 "eSSD에서 본격적 매출은 2~3분기부터 발생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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