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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2022년 톱5 제약사 도약"(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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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박미주 기자]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고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발판으로 2022년까지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20일 계열사인 CJ헬스케어 주식 200만주를 1조310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한국콜마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12일 마감된 본입찰에는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비롯해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참여했다.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인 한국콜마는 미래에셋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전에서 윤동한 회장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J헬스케어 직원의 고용 승계와 독립경영체제 유지를 내걸었던 것도 그래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기존의 보상체계, 복리후생 등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자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CJ헬스케어 임직원 등에 대한 별도의 인위적인 조정 대신 전문경영인이 조직의 결집된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 출신인 윤 회장은 1974년 대웅제약에 입사해 1992년 대웅제약 부사장직을 던지고 나와 한국콜마의 모태인 콜마파마를 설립했다. 한국콜마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미샤 등의 화장품을 생산해 납품해왔다. 화장품 사업이 성장한 이후 윤 회장은 2012년 법정관리 중이던 제약사 비알엔사이언스를 인수하면서 제약 시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았다.
한국콜마는 그동안 윤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제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융합기술을 강조해왔다. 특히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다 복제약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수액, 개량신약, 건강미용(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발판으로 화장품과 제약 부문을 포함한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국내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으로서의 제약 생산·개발 역량과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 역량, 영업 인프라를 더해 굴지의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8216억원으로 이중 제약 부문은 약 19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CJ헬스케어 인수로 한국콜마의 제약 부문 규모는 7000억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7~8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향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됐고 이런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CJ그룹은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한 지 34년 만에 제약업계에서 철수한다. CJ헬스케어는 주로 복제약을 생산하며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헛개차' 등으로 소비자에게 잘 알려져 있다. 회사 매출의 15%가량이 숙취해소 음료에서 나온다. 지난해 CJ헬스케어의 매출액은 5137억원, 영업이익은 814억원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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