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첫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한은은 "2016년 한 중견 제약회사가 큰 규모로 특허권을 수출했는데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산업재산권의 경우 지난해 23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그중 상표권은 16억1000만 달러의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13억8000만 달러 적자를 냈지만 규모는 역대 최소였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에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 수입이 줄고 베트남 등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30억300만 달러 적자를 냈는데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 측은 외국계 IT기업을 중심으로 상표권, 컴퓨터프로그램 저작권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13억2000만달러, 7억2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특히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제품(-10억6000만 달러), 기타기계 및 장비(-2억1000만 달러), 화학제품·의약품(-2억 달러) 등 대부분 업종에서 적자를 냈다. 단 자동차·트레일러 업종에서는 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중국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19억8000만 달러 흑자를 내는 데 그쳤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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