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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전세계 기업 50%, AI 도입 계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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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대상 조사 결과 기업 4%는 이미 AI 도입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 세계 기업 중 50%가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AI 도입에 앞서 인력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거나 목표를 높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18 CIO 아젠다 조사' AI를 도입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46%에 달했다. 응답한 기업의 4%는 이미 AI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트 앤드류스(Whit Andrews) 가트너 부사장 겸 수석연구원은 “AI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질적인 기술 도입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CIO들이 구매, 구축과 아웃소싱 등 AI 프로그램 시범 시행을 시작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조직에 적용하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 가트너는 AI 프로젝트 도입에 앞서 ▲기대치를 낮추고 시작 ▲인력 대체가 아닌 지원에 집중 ▲내부 역량 구축 계획 마련 ▲AI 솔루션을 가시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앤드류스 수석연구원은 “AI 프로젝트로 실적 향상과 같은 큰 성과는 기대해서는 안된다. 절차 개선, 소비자 만족, 재무 벤치마킹 등과 같은 비정량적 성과를 목표로 소규모 AI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AI 프로젝트는 대규모 실험이나 시범 프로젝트 등을 실시할 때 참고하는 수준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에서는 AI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재정적 목표치부터 설정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목표치를 가능한 낮게 설정해야 한다”며 “우선 몇 천 또는 몇 만 달러 수준의 작은 목표를 달성해 프로젝트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난 뒤에 비로소 더 큰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기술 혁신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인건비 절감보다는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집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는 2020년까지 20%의 기업들이 신경망을 모니터링하고 안내하는 작업에 직원들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류스는 “무한으로 복제가 가능한 AI 일꾼만으로 이뤄진 대규모 팀을 편성해 직원들처럼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것보다는, 업무 일선에서 직원들과 AI가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일 것”이라며 "AI에 기반한 의사결정 지원이 일상적 업무를 더욱 개선하고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또한 대다수 기업들이 AI 도입을 위한 준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 사이언스를 내부적으로 소화할 기술이 부족하며,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외부 업체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다. CIO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53%는 자사의 데이터 마이닝과 데이터 활용 능력 부분을 가장 낮은 ‘제한적(limited)’ 등급으로 평가했다.

가트너는 2022년까지 85%에 달하는 AI 프로젝트들이 데이터, 알고리즘 혹은 이를 관리하는 팀의 편향적인 판단으로 인해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트너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짐 헤어(Jim Hare)는 "데이터는 AI 프로젝트의 원유와 같으며, 기업들은 AI 이니셔티브를 위해 되도록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초기 AI 프로젝트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이 외부 전문가의 지식을 습득하도록 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하기 전 내부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프로젝트는 외부 서비스 업체의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AI가 의사결정에 도달하는 방법이 서비스 계약에 구체적으로 기술돼야 한다. 앤드류스는 “AI 시스템의 해답 도출 가능 여부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경영진들은 AI 시스템이 왜 효과적인지 이해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이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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