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라운드 7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 1오버파."
김승혁이 바로 2014년 5월 SK텔레콤오픈과 10월 메이저 한국오픈을 연거푸 제패해 신인왕과 상금왕, 대상을 싹쓸이한 선수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카이클래식 우승까지 곁들여 신바람을 냈다. 지난해가 하이라이트다. 6월 먼싱웨어매치에 이어 9월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3억원 잭팟'을 터뜨려 상금왕의 동력을 마련했고, 이번 대회 출전권이라는 특별한 전리품을 확보했다.
지난 4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샷을 가다듬었다. 김승혁은 그러나 첫날부터 7오버파의 난조로 가시밭길을 걸었다. 페어웨이를 8차례나 놓치면서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이 38.89%로 뚝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라운드가 일몰로 순연되면서 잔여 4개 홀을 다음날 새벽 강풍 속에서 치르는 불운이 겹쳤다. 버디 1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순식간에 3타를 더 까먹었다. "내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김승혁 역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 한 단계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추스렸다. 최진호(34ㆍ현대제철)가 롤 모델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 11번홀까지 15오버파의 난조를 보인 뒤 기권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코리언투어 대상 2연패에 성공해 '유러피언(E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김승혁이 'PGA투어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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