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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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이 5일 열린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계열사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판결로 1년여간 총수 부재 상태로 운영되던 삼성 계열사들 역시 분위기 전환을 꾀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보다 대폭 감형된 형량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된 이후 353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이날 재판 결과를 숨죽이고 지켜보던 삼성 계열사들 역시 조용히 안도하는 분위기다. 1년여간 이어진 이 부회장의 경영공백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왔던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해서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 삼성그룹 체제가 사라졌지만 전자·비전자 계열사 내 조성된 태스크포스(TF) 등이 계열사간 사업 시너지를 위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삼성전자 전자계열사의 사업조정을 총괄하는 '사업지원 TF'가 조직된 데 이어 올 초 삼성물산에도 비전자계열사간 같은 성격의 'EPC 경쟁력강화 TF'가 신설됐다. TF장은 옛 미래전략실 출신인 김명수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맡았으며 최근 임원 및 부장급의 인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EPC는 설계 ·조달 ·시공을 수행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뜻한다. TF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건설, 조선, 중공업 등 비전자 계열사들의 사업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전자계열사 기획 ·인사 등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그간 '양보다 질'을 추구하며 보수적으로 운영됐던 해외 사업 등에서 종전 대비 적극성을 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2017 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내외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17년 실적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2018년에도 약 30조원의 목표를 제시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그러나 글로벌 EPC 업황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점, 오는 6월 이후 국가 차원에서의 해외사업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 등에 비춰 종전 대비 적극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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