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채용과정 검사에서 비리가 유력시되는 부분을 따로 취합해 검찰에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 중 하나은행이 6건, 국민은행이 3건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국은 채용 전형 단계별로 비리 여부를 살폈고 이 중 특이점이나 점수 조작 등이 있었던 부분을 확인했다. 하나은행 VIP 리스트에는 55명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들은 2016년 공채에서 전원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시험 성적으로만 당락이 갈리는 필기전형에서 6명이 남아 이후 임원면접시 점수조작으로 전원 합격했다.
국민은행 리스트에는 20명이 이름이 담겨 있었고 이 중 3명의 경우 채용비리 정황이 뚜렷한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통해 선발했을 뿐 비리는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서울대·고려대·연세대생 면접점수는 높이고 타대학 출신은 면접점수를 낮췄다는 '스카이' 우대 의혹에 대해 입점 대학 우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울대와 연세대 출신은 입점 대학이 아닌데 점수 상향 조정으로 합격하고 입점 대학인 명지대 출신은 점수 하향 조정으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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