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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곳곳서 동시다발 '태극기 집회' 열려…일부 충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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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사진=임춘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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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구은모 수습기자, 이기민 수습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조한울 수습기자] 서울 도심 곳곳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북한 정권을 비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극우단체들의 일명 ‘태극기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일부 시위에서는 참가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3일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는 대한애국당 주최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벌어졌다. 이들은 1시간50분 동안 집회를 이어가다 오후 3시50분께부터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나갔다.

일부 과격 행위는 여전했다. 집회 직전 몇몇 참가자들은 인공기를 불로 태우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얼굴에 ‘X'자 표시를 한 사진과 한반도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준비한 소화기로 불을 끄고 불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연단에 사고 위험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려던 경찰들을 집회 참가자들이 밖으로 밀어내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경찰들 두드려 패서 보내지”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모습이 신기한 듯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집회 장면을 지켜보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미국인 관광객 크리스 샐리(27)씨는 성조기로 가득 찬 서울역 광장을 보며 “20여개국을 여행하면서 반미 집회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미국 친화적인 집회는 처음 본다”며 “한국인들이 성조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조한울 수습기자)

3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조한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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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덕수궁 대한문 앞에도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혁명운동본부 주최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비판하며 인공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평창올림픽에서 주최국인 대한민국이 태극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한반도기를 드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도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의 작은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시민들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배치되자 한 집회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당장 뒤로 물러나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서울역 광장과 덕수궁 대한문 앞을 비롯해 보신각, 동화면세점 앞 등에서 이 같은 태극기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경찰은 전날 도심 대부분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과 차량 우회운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구은모 수습기자 gooeunmo@asiae.co.kr
이기민 수습기자 victor.lee@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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