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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시민과 함께 만드는 국립세종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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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람청장

김재현 산람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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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수도권의 과도한 인적ㆍ물적 자원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지역개발 및 국가균형발전을 도모, 국가경쟁력 강화한다는 대의적 의미를 담아 출범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이 상시 거주하는 '지속가능한 명품도시'를 표방, 미래 세대가 지역에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도시를 건설하는 중이다.

현재 세종시는 명품 계획도시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52%)을 갖췄다. 신도심의 핵심부를 호수공원, 문화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과 원형의 산림으로 채움으로써 잘 가꿔진 도시 숲 이미지를 재현하고 도심 면적의 일정 부분을 산과 녹지로 조성,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손쉽게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엇보다 지역(온대중부권역)의 대표 자생식물과 산림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수준 높은 녹색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산림혜택이 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한 점은 세종시의 자랑거리다.
산림청은 세종시의 이 같은 친환경 녹색도시 면모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국립세종수목원(이하 수목원) 조성을 완료하고 이듬해 개원할 예정이다. 식물은 국가의 소중한 자원인 동시에 우리 세대가 보전해 후손에 물려줘야 할 재산이다. 같은 이유로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는 급격한 환경변화로 위협받는 식물자원을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것도 국가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산림청이 수목원을 조성해 운영하는 이유도 다름 아니다. 다양한 종의 식물을 한 곳에 모아 보존함과 동시에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체험ㆍ교육ㆍ전시 프로그램을 마련, 시민들이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며 식물 다양성의 중요성과 보전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수목원 조성이 갖는 의의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전 계획단계부터 수목원 조성에 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ㆍ반영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이미지를 그려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시민들이 수목원 조성과 운영계획수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가령 조성 부문에서는 어린이 정원과 생활정원 등 이용 주체가 명확한 전시공간을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들 수 있게 하고 일련의 기증 캠페인을 벌여 수목원에 식재할 식물과 소규모 시설 등 일부를 시민ㆍ단체ㆍ기관 등의 힘으로 채워갈 수 있게 한다. 기증자 또는 기관에 관한 기록은 수목원 방문자 센터에 남아 이곳을 다녀가는 방문객들이 기증된 식물과 시설 등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기도 하다. 아울러 운영 부문에서 시민들과 관계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목원의 운영 방안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 계획을 수립할 전망이다. 이밖에 교육적 가치와 소임에도 무게를 둬 개인과 학교ㆍ기관ㆍ단체 등이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면서 모든 사람이 수목원 방문에 만족하고 다시 찾게 하는 등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다녀온 수목원 조성현장은 아직 잡초가 무성하고 공사 차량의 오고감이 분주한 허허벌판이었다. 하지만 개원 후 수목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2500여 종의 식물과 볼거리가 넘쳐나고 이를 토대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수목원이 장기적으로 세종지역 산림생태계와 식물의 자원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ㆍ교육하는 국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미래 환경도시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소임을 다해 시민들과 함께 성장,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상생발전의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김재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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