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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기다래지다'·'이보십시오' 표준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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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노랫말을 고치거나 다시 짓는다는 뜻의 명사 '개사(改詞)'와 기다랗게 되다를 의미하는 동사 '기다래지다'가 표준어가 됐다.

국립국어원은 현재 사용하는 말의 의미와 용법이 다른 것들을 바로잡고 표제어를 추가·삭제한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마흔 건을 3일 발표했다.
개사가 표준어로 인정됨에 따라 '유명한 노래를 개사하여 응원가로 만들었다'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다래지다가 표제어로 추가되면서 '머리가 기다래지다',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의 코가 기다래졌다' 등도 쓸 수 있게 됐다.

듣는 이를 부를 때 쓰는 감탄사 '이보십시오'도 표제어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이보세요', '이보쇼', '이보시게', '이봅시오', '이봐요' 등도 함께 표준어로 인정됐다.

접두사 '기(旣)'에는 '그것이 이미 된', '그것을 이미 한'이라는 뜻이 더해졌다. '기수강', '기출석' 등으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올라오다'에는 컴퓨터 통신망이나 인터넷 게시판 따위에 글이 게시되다라는 뜻풀이가 추가됐다. '인터넷에 논문이 올라왔다', '민원이 게시판에 올라왔다'로 쓸 수 있게 됐다.
'줄(을) 대다'에는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사람과 관계를 맺다라는 뜻이 추가됐다. '관리자에게 줄을 대어 승진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 '윗사람에게 줄을 댄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의 '미망인'은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를 이르는 말'에서 '남편을 여읜 여자'로 뜻풀이가 바뀌었다. '다른 사람이 당사자를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는 각주도 함께 달렸다.

열여덟 단어의 발음도 수정됐다. '효과'는 '효꽈', '불법'은 '불뻡', '관건'은 '관껀', '강약'은 '강냑', '교과'는 '교꽈'로도 읽을 수 있게 됐다. '순니익'만 인정됐던 '순이익'의 발음에는 '수니익'이 더해졌고, '안간힘'으로만 말하게 돼 있었던 '안간힘'의 발음에는 '안간힘'이 추가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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