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 위닝샷' KCC, kt 극적으로 꺾고 6연승 질주

KCC 안드레 에밋 [사진=KBL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가 부산 kt 소닉붐을 극적으로 꺾고 6연승을 달렸다.

KCC는 2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t를 79-77로 이겼다. KCC는 6연승에 성공해 시즌 전적 12승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3위를 지켰다. kt는 안양 KGC 인삼공사에서 트레이드 이적한 김기윤, 김민욱에게서 희망을 봤지만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2승14패가 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안드레 에밋은 마지막 결승 득점을 포함해 27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에 승리를 안겼다. 이정현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리온 윌리엄스가 2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김기윤이 12득점, 허훈이 8득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가 경기 초반 점수를 리드했다. 송창용이 연이어 3점포를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KCC가 8-4로 앞선 2분57초, 13-8로 앞선 5분11초에 송창용이 3점슛을 림에 꽂아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이적생 김기윤이 좋은 패스를 연결하면서 활발히 공격했다. 김기윤이 패스를 넣으면 윌리엄스, 김영환이 득점했다. 1쿼터 7분40초에는 김기윤이 준 공을 김영환이 받아서 레이업 득점에 성공해 16-18로 추격했다. KCC는 이정현이 슛을 하는 척하다가 왼쪽으로 공을 내주고 에밋이 받아서 더블 클러치 득점을 만들었다. 에밋은 추가로 얻은 자유투 하나도 성공했다. KCC는 이 득점으로 1쿼터를 27-21로 리드한 채 끝냈다.

2쿼터에 kt가 힘을 냈다. 1분6초에 김기윤이 왼쪽을 돌파하면서 레이업 득점을 만들고 추가로 얻은 자유투 하나도 침착하게 성공했다. kt는 순식간에 25-27로 KCC를 따라붙었다. 수비에 성공한 후 이어진 kt의 공격 찬스에서 김영환이 시도한 골밑슛이 림을 갈라 27-27 동점이 됐다. 2쿼터 3분54초에는 천대현이 왼쪽 지역에서 던진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kt가 34-31로 역전했다. KCC는 흔들렸다. 찰스 로드가 6분30초에 테크니컬 파울을 범했다. 이로 받은 자유투를 kt 윌리엄스가 득점으로 성공시켰다. kt가 37-31 리드. kt는 이후 KCC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2쿼터까지 43-36으로 앞섰다.

3쿼터에는 KCC가 조금씩 kt를 추격했다. 3분10초에 kt 천대현의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하자 이를 로드가 잡아서 바로 앞선으로 패스했고 에밋이 받아서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44-47로 이제 3점차. 하지만 kt는 동점까지 허락하지 않았다. 4분30초에는 김영환이 오른쪽 지역에서 3점포를 터트려 54-46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KCC가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여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다. 쿼터 종료 30초를 남기고 에밋이 로드의 패스를 받아서 골밑 득점을 해 56-5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kt 김영환이 턴오버를 범했고 5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더블 클러치 슛이 림을 갈라 58-56 역전했다.

kt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3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3분22초에는 kt 허훈이 과감하게 골밑으로 돌파,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60-63을 만들었다. 4분42초에는 김기윤이 웬델 맥키네스의 패스를 받아 3점포를 터트려 68-69를 만들었다. 7분30초에는 박지훈이 중거리슛을 림에 꽂아 넣어 72-73을 만들었다. 쿼터 종료 47.4초를 남기고 kt는 김민욱이 3점포를 터트려 77-77,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t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약 25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쥐었다. 하지만 김민욱이 던진 중거리슛이 림을 맞고 골대 뒤로 넘어가면서 공격권은 다시 KCC에 넘어갔다. KCC는 작전타임 후 1.5초를 남기고 에밋이 왼쪽 지역에서 던진 슛이 림을 통과해 79-77을 만들었다. kt는 마지막 작전타임을 신청한 후 반전을 만들고자 했지만 김영환이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KCC의 승리로 끝이 났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