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에…자본유출 확대→韓 금융위기로 이어질수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국내에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회장 겸 건국대 특임교수은 한국금융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가 27일 공동 개최한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과 한국의 금리 및 환율정책 과제' 정책세미나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회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자본유출이 벌어질 가능성과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감소,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한국에 금융위기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면 자본유출이 발생,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엔화는 약세를 보여 원·엔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회장은 환율 문제와 함께 북핵 위기와 미국과 중국 간 통상압력,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전망 불투명 등을 추가 악재로 꼽았다.

오 회장은 "현재 한국은 위기 요인이 쓰나미처럼 한꺼번에 몰려오는 실정"이라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도 한국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해 외국 자금 유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