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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간호사 ‘선정적 춤’ 강요?…네티즌 분노 “쓰레기 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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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병원 간호사 인권침해 논란 /사진=MBN 방송 캡처

성심병원 간호사 인권침해 논란 /사진=MB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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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지경 기자] 성심병원 간호사들이 재단 행사에서 짧은 옷을 입고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져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일송재단 소속 간호사들은 1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재단 행사 ‘일송가족의 날, 환자 위안의 밤’ 행사에 추가수당 없이 동원돼 짧은 옷을 입고 무대에 올라 선정성이 강한 춤을 추도록 윗선으로부터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재단 소속 한 병원의 중견급 간호사 A 씨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규간호사들이 장기자랑의 주된 동원 대상”이라며 “이들은 연습하는 과정에서 간호부 관리자급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유혹적인 표정과 제스처가 되는지’ 등을 얘기 듣는다”고 설명했다.

또 A 씨는 “긴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있는 고령의 재단 고위직 관계자들을 앞에 두고 이 같은 춤을 추는 식”이라며 “어떤 간호사들은 극도의 수치심을 호소하며 울기도 했지만, 윗선에선 ‘남들 다 하는 건데 유난을 떤다’는 반응뿐이라더라”고 밝혔다.
실제 장기자랑에 동원돼 춤을 췄던 간호사 B씨는 “짧은 바지를 입고 장식을 한답시고 가슴 쪽엔 가위질을 내서 파이게 한 옷을 입었다”며 “관리자급에게 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원내 행사인 ‘환자 위안의 밤’에서도 병동에 있는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 앞에서 이 같은 춤을 춰야 했다.

직장 갑질 119 등에 따르면, 간호사 C씨는 “간호하는 환자와 그 보호자들 앞에서 배를 드러내고 바닥에 눕거나 다리를 벌리는 등의 동작을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재단 측은 “이런 사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몇 사람이 됐든 그런 식의 강요를 받았다면 잘못된 일이며 그런 의견이 있었다면 조사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장기자랑 등은 재단 산하의 각 기관에서 알아서 정한다. 특정 종목이나 의상 등 상태를 재단 차원에서 요구하거나 지적한 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휴가를 보내줘도 시원찮을판에 저런거나시키고 더 부려먹고 앉았냐”, “윗선 정신나갔구나”, “진짜 간호사들한테 복장 저렇게 입히고 장기자랑을 시켰다는거에요? 이래놓고 병원 측은 국내 간호사 없다고 징징거리는 게 현실?”, “성심재단 간호사 이직율 높은 이유 있었구만. 간호사들 고된일 간호사 윗선이 만들고 있었군”, “진짜 체육대회 가면 가관임. 무슨 북한 로동당 전당대회 같음. 심지어 일쏭!! 이런 구호랑 함께 경례도 함. 진짜 코미디” “쓰레기 재단” 등 분노의 반응을 보였다.




서지경 기자 tjwlrud25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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