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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어닝쇼크'로 역대 최저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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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LG헬로비전 이 '어닝쇼크' 소식에 역대 최저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 무산된 이후 사명까지 변경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점차 외면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CJ헬로비전 주가는 장중 6610원까지 내리며 2012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인수합병(M&A) 분위기가 무르익던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주가는 1만2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약 30%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5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지속되는 '어닝쇼크'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모양새다. CJ헬로비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05% 줄었다. 지난 1, 2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9%, 20.7%씩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4분기에만 3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탓에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우려감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 가입자의 관성과 결합상품 전략 등으로 케이블TV 매출은 아직 꺾이진 않았으나 홈쇼핑 부문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CJ헬로비전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도 일부 홈쇼핑 업체와 맺은 수수료 인하 계약을 3분기로 소급 적용해서다.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여전히 수익성은 높지만 갈수록 인하 압박에 시달리며 정체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홈쇼핑 수익과 지역광고 수익 등이 포함된 광고서비스사업매출은 1299억원으로 전년동기(1335억원) 대비 2.7% 하락했다.

케이블TV 다음으로 높은 매출비중을 차지하는 알뜰폰(MVNO) 사업도 최근 들어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알뜰폰은 통신요금이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하지만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율 인상과 보편요금제 도입 논의 등 새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정책으로 이동통신 3사의 통신요금이 낮아지자 알뜰폰의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다.
반전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CJ헬로비전은 지난달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9년 만에 사명변경을 추진했다. 기존 CJ헬로비전에서 텔레비전을 의미하는 '비전'을 제외해 'CJ헬로'로 바꿨다. 케이블TV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시설투자비도 전년동기 대비 38% 늘어난 68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J헬로비전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25% 줄어든 1조990억원과 650억원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날 "합병이 무산된 이후 사업정상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서비스 매출 성장이 아직 더디고 영업이익 성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7700원으로 낮췄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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