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2기 내각 구성 후 처음으로 단행한 후속 인사에서 공산당과 국무원 핵심 요직 곳곳에 최측근을 전진 배치했다. 공산당의 인사를 총괄하는 자리는 물론 국무원 부총리 4석과 4대 도시 수장을 모두 '시진핑계' 인맥으로 가득 메웠다.
30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 등에 따르면 전날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첫 회의를 열고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입성한 한정 상하이시 당서기 후임으로 리창 장쑤성 서기를 교체 임명했다.
지방 정부를 떠나 베이징 정계 입성이 유력해 보이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 후임에는 리시 랴오닝성 서기가 낙점됐다. 리 서기 역시 시 주석의 또 다른 측근으로, 2006∼2011년 옌안시 서기를 지낼 당시 시 주석이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생활을 했던 량자허촌의 관광지 개발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눈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남부의 최대 경제 도시인 광둥성도 시진핑계가 장악했다는 얘기다. 후 서기는 국가 부주석이나 국무원 부총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쉰은 전망했다.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의 상무위원 진입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선임에 따른 공백은 시 주석의 칭화대 동창이자 기숙사 한 방을 썼던 천시 중앙조직부 부부장이 승진해 메웠다. 170만명에 달하는 중국 공안을 관장하는 공안부장에는 자오커즈 허베이성 서기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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