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바닥 찍었다"는 전망 지배적이지만
일감부족에 구조조정 현재진행…추석 후 희망퇴직설도 돌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발주가 많이 늘어난데다 적자의 원인이 됐던 해양플랜트 인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감절벽으로 인해 구조조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추석 후 희망퇴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도 돌고 있어 조선사 근로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2015~2016년 최악의 수주절벽에 대한 여파가 이제 시작됐다는 점이다. 선박은 건조 과정의 특성상 수주계약을 따낸 뒤 1~2년, 길게는 3년 이후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간다. 실제 국내 수주잔량은 2015년 7월 3376CGT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 7월 1735CGT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수주량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지만 2011~2015년과 비교하면 60% 가량 감소했다. 향후 2~3년 뒤에도 일감이 예년수준까지 회복되긴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 회복세에도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부문 인력 600여명을 대상으로 순환휴직·휴업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 역시 휴직을 논의 중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사무직을 중심으로 이미 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급여 반납과 특근 제한 등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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