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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사드 위기' 극복 기대…1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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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오리온이 최근 14거래일째 연속 상승기록을 이어가면서 매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여파를 점차 극복해 나가면서 중국 법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덕분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른 1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14거래일째 오름세다. 이 기간 상승률은 17.37%에 달한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10만500원까지 오르면서 7월 분할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오리온의 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 법인이 '사드 위기'를 곧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올해 1~2분기 각각 49억원, 14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사드 여파의 충격을 정통으로 맞았다. 지난해 기준 중국 법인의 매출액이 총 매출액의 59.53%를 보일 정도로 중국 비중이 높은 오리온으로서는 치명타였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자 오리온은 인력 관리,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진행해 왔고, 지난 6월에는 14년 만에 중국 법인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효과는 금세 나타날 분위기다. 각 증권사 연구원들은 오리온 중국 법인의 3분기 영업이익을 300억~4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전망이지만 1~2분기와 비교하면 최악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매출 회복, 고정비 축소, 철저한 재고 관리 등으로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수 시장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도 오리온 입장에선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전년 대비 8.8% 증가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6.9%를 넘어섰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음식료주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오리온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간에 급등한 주가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3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법인의 회복세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공개되고 중국 사업의 위험부담이 얼마만큼 해소됐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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