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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공포' 일어난 발리… 주민 1만1000명 넘게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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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당국 지난 18일 분화구 주변 6~7.5㎞ 지역 출입 통제

지난 20일 촬영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전경. (사진=EPA연합뉴스)

지난 20일 촬영된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 전경.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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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큰 산인 아궁 화산 근처에 사는 주민 1만100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아궁 화산 지하에서 하루 수백 차례 지진이 일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분화를 걱정하고 있어서다.

22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아궁 화산 주변에 사는 주민 1만100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재난당국은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에 속하는'심각' 수준으로 지난 18일 상향했다. 분화구 주변 6~7.5㎞ 지역은 출입을 통제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BNPB 대변인은 "아궁 화산 주변 위험지역에 6개의 마을이 있다. 주민은 총 4만9485명으로 집계됐다"며 "위험지역 내에는 누구도 남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전날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횟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카스바니 PVMBG 소장은 "지진이 지난 18일 135차례였다가 19일에는 약 400차례, 20일에는 약 560차례로 늘었다"며 "지하의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이동하는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63년 분화 이후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가 64년 동안 축적됐을 수도 있다"며 본격적인 분화에 대해 경고했다.

아궁 화산 지하의 마그마는 지표면에서 5㎞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관측된 지진의 상당수가 지하 2㎞ 지점에서 발생했다. 게다가 뜨거운 가스와 돌덩이들이 분화구 주변에서 분출되고 있다.

아직까지 현지 관광산업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궁 화산은 발리 섬 동쪽 끝에 치우쳐 있다.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와는 약 45㎞ 떨어져 있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의 거리는 약 58㎞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남부 쿠타 지역과도 60㎞ 이상 멀리 있다.

발리 주 당국은 발리 섬을 드나드는 모든 항공편이 '정상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아궁 화산에서 가끔씩 화산가스가 분출되고 있으나,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것이다.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다. 당시 1100명의 주민이 목숨을 읽고 수백 명이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아궁 화산을 포함해 130개의 활화산이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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