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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기업 평균임금, 5인 미만 기업의 3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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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에서 500인 이상의 대규모 기업에 다니면 5인 미만 기업에 다니는 직원보다 월급을 3배 이상 더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양극화는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3일 발표한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 국제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종업원 1인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기준 월 283만3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10년 간 연평균 3.0% 증가한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다. 500인 이상 기업 직원의 경우 월 541만6000원을 받았지만 100~499인 기업은 357만1000원, 10~99인은 295만6000원, 5~9인은 250만3000원, 1~4인은 169만6000원이 월 평균 임금이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500인 이상 기업과 비교했을 때 1~4인 기업이 받는 임금은 31.3%에 불과했다. 5~9인 기업은 46.2%였고 100~499인 기업도 65.9%에 그쳤다.

이를 다른 나라와 비교한 결과도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평균임금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낮았지만 500인 이상의 기업 임금은 더 높았고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 역시 우리나라가 더 컸다.
물가 차이를 감안한 구매력평가환율(PPP·Purchasing Power Parity)을 적용한 결과 2016년 우리나라의 평균임금은 월 3164달러로 미국의 77.4%, 일본의 92.6% 수준이었다.

하지만 직원 수 500인 이상 대기업의 평균 임금은 6048달러로 미국 4618달러, 일본 398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1~4인 기업의 평균 월급은 1894달러로 같은 규모의 미국 기업 직원이 받는 3532달러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 1~4인 기업 평균 임금과 500인 이상 기업의 평균 임금을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3.2배였지만 미국은 1.3배, 일본은 1.6배로 조사됐다.

임금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기업에 다니려면 5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에 다녀야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인 셈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임금이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크고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미국이나 일본 보다 높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설명을 소개했다. 우선 대기업일수록 상여금과 같은 많은 양의 일시금을 제공한다. 또 전투적 성격이 강한 노동조합이 있어 기업 실적을 반영한 높은 수준의 초임을 요구하며, 기업 차원에서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초임을 높게 설정한다는 것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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