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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학교 급식에도 비상…'계란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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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고교 이미 156곳 개교… 초등은 1곳 오늘 첫 개교
급식에서 '계란 제외'… 서울교육청, "농림부 전수조사따라 후속조치 내릴 것"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요원들이 시료채취를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요원들이 시료채취를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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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광복절 휴일에 발표된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선 학교에서는 서둘러 계란을 급식 메뉴에서 제외하고 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미 서울 지역 일선 학교들은 서둘러 급식에서 계란이 들어간 음식을 제외하고 있다. 이미 서울외국어고, 경복비즈니스고(이상 1일 개학), 충암고, 오산고(이상 7일 개학) 등 이미 개학한 학교가 156곳에 달한다. 이들 학교는 서둘러 급식에서 계란을 제외하고 있다.

오산고 급식 담당 관계자는 "광복절에 터진 계란 파동으로 서둘러 출근해 급식 메뉴를 조정했다"며 "급하게 조정하느라 식단 배분 및 재료 조달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의 하루 계란 생산량이 2만5000개에 달해 지난 9일 시료 채취부터 지난 14일 발표 기간 까지 농장에 남아있는 5만여개의 계란을 제외한 최소 10만여개의 계란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음식과 간식에도 계란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현장의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 신모(35)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부드러운 계란찜 등 음식을 자주 할 뿐더러 간식도 계란이 들어간 경우가 많아 걱정된다"며 "무엇보다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더욱 황당하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점에서 터져나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초등학교는 이날 개학하는 노원구 신계초를 시작으로 이번주 6곳, 다음주에는 대부분 학교가 개학한다. 서울 내 한 중학교 관계자는 "아침부터 학부모들에게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휴일에 공개된 사태이기 때문에 더욱 혼란이 가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개학한 학교가 많아 더욱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가장 이른 시기에 개학한 학교는 선덕중(10일), 연신중(11일) 등이며, 지난 14일에도 이미 62개 중학교가 개학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92개 학교가 지난 주에 개학했으며, 광복절 다음날인 16일에는 270곳이 개학한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서울 거주 40대 주부 김모(42)씨는 "아이들이 특히 빵이나 튀김 등을 좋아하는데 급작스럽게 이런 일이 터져서 무척 걱정된다"며 "그동안 이미 개학한 학교에서 급식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살충제 계란'을 먹었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으로 대책 회의를 하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내려보내 계란이 들어간 식단을 모두 수정할 계획"이라며 "오는 1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사태 발표 당일인 지난 15일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17일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지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5일 전에 여름방학이 끝난 부산지역 학교는 5곳이다. 이번 주까지 31개 학교가 개학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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