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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김인경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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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직후 셀카를 찍고 있다. 킹스반스(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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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 한풀이."

김인경(29ㆍ한화)이 바로 2006년 불과 18세의 나이로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2부 투어와 정규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연거푸 수석으로 통과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2007년 LPGA투어에 입성해 2008년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곧바로 첫 우승을 일궈냈고, 2009년 스테이트팜클래식, 2011년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등 3승을 수확해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1피트의 저주'에 발목이 잡혔다. 2012년 4월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다. 불과 1피트(30.5cm) 우승 파 퍼팅이 홀을 180도 돌아나왔고, 유선영(31)과의 연장전에서 패해 다 잡았던 메이저 우승을 날렸다.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미국 골프위크는 당시 "이 잔인한 실수는 평생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를 곁들였다.

실제 짧은 거리의 퍼팅만 남기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퍼팅 입스'가 시작됐다. 2013년 3월 KIA클래식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1.5m 파 퍼팅을 놓쳐 연장혈투 끝에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에게 우승컵을 상납했고, 2014년 9월 포틀랜드클래식에서는 1m 안팎의 퍼팅을 번번이 놓치다가 결국 오스틴 언스트(미국)와의 연장전에서 패해 '연장전 징크스'가 생겼다.

골프를 접을 생각까지 했다. 부모님에게 "전쟁처럼 잔인한 스포츠를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인도네시아의 단식원에서 13일간 금식하며 명상에 빠지기도 했다. 해법은 역시 멘털 강화에서 찾았다. "준비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매 샷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행히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열린 레인우드클래식을 제패해 악몽에서 벗어났다.
올해는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 이어 지난달 24일 마라톤클래식에서 일찌감치 시즌 2승째를 수확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7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에서는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김인경이 멀고 먼 길을 돌아 마침내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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