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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돌부처 "위닝샷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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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직구 여전하지만 변화구 난타…"변화 고민 중"

오승환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페이스북]

오승환 [사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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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변화가 필요하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맞고 있다. 그는 마무리 투수로서 불안한 자신의 현 상황을 잘 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와 인터뷰하며 "타자들이 출루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정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결정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썼다.
그는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우리 선수 중 가장 기복이 적었다. 그러나 올 시즌 투구 내용은 '끝판왕'이라는 수식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서른두 경기 동안 35이닝을 던져 1승4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다. 세이브 수는 열아홉 개를 따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까지 다다랐으나 일흔여섯 경기 1.92로 기록이 좋았던 평균자책점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8-4 승)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지난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6-5 승)부터 앞선 여섯 차례 등판에서는 모두 6이닝을 던지며 안타 열 개와 홈런 두 개를 맞고 6실점했다. 패전도 두 번 기록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47)은 "오승환이 대체로 잘해주고 있지만 높은 공이 몇 차례 공략을 당했다. 슬라이더가 다소 늦게 꺾이거나 빠른 공의 움직임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 오승환도 구위보다 제구가 다소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 트레버 로즌솔(27) 앞에서 던지는 셋업맨(마무리투수가 나오기 직전에 던지는 투수)으로 출발했다. 그러다 로즌솔이 부진하자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를 맡았다. 미국에서 마무리로 풀타임 시즌을 향해 가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동점이나 1~2점 차 근소한 리드에서 마운드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 부담감이나 체력 소모가 훨씬 크다.
그래도 주무기인 직구는 구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 야구 전문 웹사이트인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오승환의 빠른 공 평균 구속은 시속 150.43㎞로 지난해(150.52㎞)와 큰 차이가 없다. 4월에 평균 시속 149.67㎞로 출발해 6월에는 평균 150.81㎞로 속도를 올렸다. 그가 주로 고전하는 구종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 6월 들어 오승환을 상대한 타자들이 직구를 공략했을 때 타율은 0.250인 반면 슬라이더는 0.333, 체인지업은 0.500으로 높다. 장타율도 직구는 0.400이지만 슬라이더는 0.417, 체인지업은 1.000에 달한다. 개막 이후 두 경기에서 슬라이더로 연달아 피홈런을 기록한 뒤 체인지업 비율을 높였으나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마저도 효과가 떨어졌다. 지난해 6월까지 쉰세 개를 따냈던 탈삼진도 26일 현재 서른두 개로 줄었다. 타자들이 빠른 공을 쳐내 파울을 만들면서 승부구로 던지는 변화구를 공략한 결과다.

오승환은 "두 번째 시즌이라 상대 타자들이 내 공에 적응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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