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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미 대화 녹음 테이프 없다” 오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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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의회 피크닉 행사에서 발언 중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2일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의회 피크닉 행사에서 발언 중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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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없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는 것처럼 흘렸던 자신의 말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보도된 모든 전자기기 감시, 가로채기, 폭로와 불법 정보유출로 인해 나와 제임스 코미의 대화 테이프나 녹음이 있는 지 나조차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녹음 테이프를) 만들지도 않았고 그런 것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측근들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를 지난 5월 9일 전격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놓고도 의회에서 엉뚱한 답변을 했으며 국장직 유임을 원했지만 무능한 일처리로 FBI 내부에서 이미 신임을 잃은 상태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코미 전 국장이 강력히 반발하며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17일 트위터에 “코미는 언론에 (대화 내용을) 누설하기 이전에 우리의 대화 내용을 담은 테이프들이 없기를 바라는 게 좋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코미 전 국장은 지난 8일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만찬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자신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했고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수사를 중단시키려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직접 기록한 ‘코미 메모’가 존재한다는 점도 확인하면서 “녹음 테이프가 존재한다면 제발 공개해야한다”며 백악관을 압박했다.
결국 녹음 테이프는 양측의 진실 공방을 종결시킬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부상했다. 백악관에 녹음 테이프 존재 여부와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도 빗발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녹음 테이프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면서 스모킹 건도 사라지게됐다. 스티브 뮬러 특별검사의 관련 의혹 수사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은 자신도 모르게 녹음된 테이프가 존재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CNN 방송도 녹음 테이프의 실제 존재 여부에 대해 “누가 알 수 있겠느냐”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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