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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남은1년]박원순, 미세먼지 줄이고 시민안전 지켜야 3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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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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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민선 6기 임기 1년을 남긴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세먼지 줄이기를 통한 시민 건강권 보장, 보행 도시 조성, 도시 재생 활성화 등에 주력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또 청년 대책ㆍ도시 인프라 개선을 통한 시민 안전 확보 등을 주요 시정 과제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 시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미세먼지 문제는 박 시장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핵심 과제다. 올해만 해도 초미세먼지ㆍ미세먼지 주의보가 각각 3회나 발령됐고, 그동안 시민들은 호흡기 질환 악화 등 심각한 건강상 피해를 경험했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대기질 개선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토론회를 개최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후 이달 1일 구체적인 대기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해 취약 계층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한편 ▲시민 참여형 차량 2부제 실시ㆍ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화 ▲도심 내 공해 차량 운행 제한 ▲동북아 수도 협력기구 설치를 통한 중국발 요인 저감 ▲정부 및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확대 등 10대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초강력 처방'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일각에선 미세먼지 문제가 결국 시민들의 '삶의 질'에 결정적 영향을 끼쳐 민선 6기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여론조사나 광화문토론회에서 보면 시민들의 80% 이상이 차량 2부제 등 강력한 대책에 동의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옛 서울역 고가도로를 리모델링해 개장한 공중 보행 공원 '서울로 7017'을 비롯한 보행 도시 정책도 성공적인 마무리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박 시장 취임 후 서울로 7017을 비롯해 다양한 보행전용도로 조성 사업을 통해 사대문 안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 공해를 줄이는 동시에 사람냄새 나는 도시로 만들고 이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넣겠다는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중 서울로 7017은 지난달 20일 개장한 후 2주 만인 지난 2일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그늘막 등 휴식 공간ㆍ식생 부족, 안전 대책 미비 등 단점이 눈에 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광화문광장을 교통섬이 아닌 완결된 보행광장으로 재조성하겠다는 계획,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 간 보행전용 도로 조성, 종묘~세운상가~남산공원을 연결하는 역사도심 남북보행축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거대한 토목 공사나 부수고 짓기 식이 아니라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낙후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민감 참여하에 지역 활성화를 꾀하는 박원순표 도시 재생 정책도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미군기지 이전 부지 국가공원화, 서울역 일대 통합 개발, 수서역 일대 개발 계획, 옛 한전부지ㆍ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일대의 '동남권 국제교류협력단지 개발' 사업 등도 차츰 본격화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안전도 주요 키워드다. 박 시장은 지하철 등 주요 인프라가 노후되면서 지난해 5월 지하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등 임기 내내 안전 문제에 시달려 왔다. 이에 박 시장은 최근 '서울 인프라 다음 100년'이라는 이름으로 노후 도시기반시설 유지관리계획을 발표하는 등 안전 불안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에만 노후전동차 교체ㆍ시설 보수ㆍ승강장 비상문 개선 사업, 풍수해 예방 등에 1조4077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정부와 갈등을 빚어 좌절됐다가 올해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청년 수당 지급 등 박원순표 청년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또 생활임금ㆍ비정규직 정규직화ㆍ노동이사제 도입 등 노동정책과 서울교통공사 통폐합 등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했던 시정 현안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를 잘 관리해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혁신의 제도화를 통해 공무원 스스로가 시정의 변화를 이끌어 가도록 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와 함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서울형 정책들을 좀더 잘 가다듬어서 긍정적인 변화를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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