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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이념 갈등의 상징에서 '大統合의 場'으로…내일 역대 최대 규모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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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4년 만에 참석…역대 최대 1만명 모일 듯

한국당 대표 등 與野 지도부, 광주 민주묘지 집결
安후보 공개 지지했던 전인권씨, 초대가수로 참석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첫 정부 기념행사인 이번 행사는 정권교체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정부는 기념식을 통해 불의에 항거한 5ㆍ18 민주영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 건설의 의지를 천명할 방침이다.
17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의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37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 이는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이후 국가 수장으로선 4년 만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5ㆍ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모습을 내비쳤다. 이후에는 국무총리 주관 행사로 대체해왔다.

여야 지도부도 광주 민주묘지에 집결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의원들을 이끌고 참석한다. 민주당의 예비 대선주자였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광역 자치단체장들도 광주로 향한다.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맹우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대거 기념식장을 찾는다. 바른정당 역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 정병국 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주가 지역구인 정운천 의원도 모습을 내비치며, 유승민 전 대선후보는 하루 전 묘역을 참배한다.

소속 의원 다수가 호남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당은 아예 전날부터 광주를 찾을 계획이다. 김동철 신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전날 오후 국립 5ㆍ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유동사거리와 금남로 일대에서 열리는 민주 대행진과 전야제 행사에 합류한다. 기념식 당일에는 안철수 전 대선후보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정의당에선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5ㆍ18 기념식은 대한민국의 역사가 정의와 민주주의의 승리의 역사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협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행사는 참석자 범위가 지난해 3000명에서 올해 35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과 단체, 국민 등 전체 참석자는 1만명을 웃돌 것이라고 국가보훈처는 밝혔다. 또 보수정권 9년 동안 잡음이 끊이지 않던 기념곡 '임을 위한 행진곡'도 합창이 아닌 제창으로 불린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연출된다. 지난해에는 없었던 기념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10여분간 3막으로 진행되는 기념공연은 5ㆍ18 희생자 유족의 편지 낭독으로 시작된다. 광주시립합창단과 가수 전인권ㆍ권진원씨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가수 전인권은 제창에 앞서 '상록수'를 먼저 부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던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 대선 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 받았던 그는 "이틀 전 초대 전화를 받았고, 국민 대통합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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