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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이겨도 져도…3黨의 ‘上王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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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직 물갈이' 추미애, 黨權 쟁탈전 벌이냐는 목소리 커
한국…정우택, 연일 '페북'으로 목소리 높이는 홍준표에 골머리
국민…주승용, 바른정당과 통합 언급했다가 박지원 견제에 철회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상왕(上王)들의 '전성시대'다. 조기 대선이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째를 맞았지만 정치권 곳곳에선 권력을 선점하거나 분점하기 위한 주도권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포스트 대선 정국'의 새 불씨로 지목받는 상황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이해찬 의원과 '여걸' 추미애 대표가 상왕으로 꼽힌다. 대선 이후 무게 중심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옮겨갔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의 공동 선대위원장이던 이 의원은 상왕의 대명사로 통한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이 의원이 상왕이 된다"며 공격할 정도였다. 이 의원 역시 "극우 보수 세력을 궤멸시켜야 한다"며 예전의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이런 이 의원은 최근 대중 특사로 내정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 인물로 떠오른 상태다.

전날 대대적인 당직 인사를 단행한 추 대표는 '당권 쟁탈전'을 벌인다는 당 안팎의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당 대표 선출을 앞둔 전당대회에서 친노ㆍ친문(친문재인)과 극적 화해를 했지만, 여당 내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싸움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한국당에선 대선 패배 뒤 2선으로 후퇴한 홍준표 전 후보가 '그림자'가 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후보는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사건건 당무에 관여하는 모양새다.
이날도 "(한국당을) 구보수주의 잔재들이 설치는 당으로 방치하게 되면 보수우파의 적통정당은 정치판에서 사라지고 좌파들의 천국이 된다"는 글을 올려 당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견제했다.

또 "한국당은 쇄신돼야 산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꾸고, 정신도 바꾸고, 자세도 바꿔야 한다"며 현 지도부에 대해 칼날을 겨눴다.

이에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홍 전 후보와 당권경쟁 구도가 형성되자 긴장하면서도 연일 견제구를 날리는 상황이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한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전 대표가 상왕으로 불린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났지만, 고비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주승용 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던 지난 12일에는 "양 당의 정체성이 다르다"며 반대 의사를 개진했고, 통합 논의는 사실상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매진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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