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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에서 실망으로…트럼프 정책 우려에 움츠리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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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만에 연방정부 폐쇄될까…트럼프 케어는 악재 서막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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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좌초로 촉발된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2% 하락한 2만550.98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인데 2011년 이후 최장기 내림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0.10% 하락한 2341.59에 나스닥 지수는 0.20% 상승한 5830.37로 폐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던 미국 증시는 이달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였던 '트럼프 케어'가 의회 문턱을 넘는데 실패한 이후 그가 추진하고 있는 다른 정책들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증폭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재정확대 정책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강달러도 수그러졌다. 지난 2일 102를 기록했던 달러지수는 최근 99까지 내려가면서 넉달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약달러와 함께 진행되는 미국 장기금리 하락은 미일 금리차 축소로 이어지면서 엔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전날 일본 증시의 니케이225 지수는 한달 반만에 1만90000선이 붕괴됐다. 28일 오전 엔화 강세가 다소 진정되자 니케이는 0.90% 오른 1만9156.05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이 호재를 맞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0.6% 상승한 온스당 1255.70달러로 2월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초기 장밋빛 전망이 잦아들고 있는 만큼 향후 주요국 증시 향방을 결정하는 데는 실물경제와 기업실적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향후 강한 세계경제와 기업실적이 일본 증시 하락을 막을 것이란 의견과 엔 강세가 심화되면서 증시 약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즈호 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4월 환율보고서, 미일 경제대화 등의 이벤트들이 모두 약달러 심화 재료라고 분석했다. 정책 불투명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강달러를 허용할 가능성도 낮다.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또 하나의 변수는 트럼프 정부가 공개한 첫 예산안이 기일 내에 의회를 통과할지 여부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에서도 트럼프 예산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28일 잠정 예산이 만료되면 일부 연방전부 기관의 폐쇄가 시작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이제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보다 실망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다음달 트럼프 정부 출범 100일에 맞춰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는다면 증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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