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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에이스란 이런 것"…이재영이 끝낸 챔프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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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 에이스 대결이 승부를 갈랐다. 흥국생명의 왼쪽 공격수 이재영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3승제)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겨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재영은 주포 타비 러브(27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4점을 올렸다. 특히 5세트에서 양 팀 가장 많은 5점을 책임졌고, 경기를 끝낸 마지막 점수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14-13에서 죽을 힘을 다해 경기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점수가 나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누가 득점을 얼마나 했는지보다 중요한 순간 해결해 주는 선수가 진짜 에이스"라며 이재영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서브리시브에서도 리베로 한지현이 많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재영이가 커버를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재영은 "기업은행이 수비가 좋은 팀이라 이동공격을 많이 시도하고, 공격 방향도 다양하게 공략하려고 준비를 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공을 올려줘 기분이 좋았다. 자신감이 없다면 무너졌겠지만 동료들을 믿고 신나게 경기했다. 부담감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재영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로 프로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으나 두 경기 만에 봄배구가 끝났다. 그래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통해 큰 경기를 경험한 소득도 있었다. "수비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지난해보다 훨씬 기량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며 "오늘 승리가 남은 경기를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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