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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 中 공짜 스마트폰 물량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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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MWC서 기자 등 1500명에게 P10·스마트워치 풀어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 전시회장 곳곳에서는 화웨이 종이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오포, 레노버 종이가방도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왜 그럴까.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프리미엄 시장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화웨이는 MWC 개최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 언팩 행사를 열었다. 이날 전 세계 IT 기자, IT 업계 종사자 등 1500명이 넘는 인원이 화웨이 행사장에 몰렸다. 화웨이는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 모두에게 자사 최신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을 선물로 줬다.
처음으로 MWC 메인관인 3홀에 대형 부스를 설치한 오포는 초청한 기자를 대상으로 자사 스마트폰 등 푸짐한 선물을 줬다. 레노버 역시 공개 행사에서 자사 제품을 뿌렸다.

그런데 세 업체 모두 대부분의 한국 기자들을 초청하지 않았다. MWC 첫 날 오후까지 오포 행사장에는 초청장이 없다는 이유로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이에 사드 배치 후 한한령(限韓令) 때문인지, 청탁금지법 때문인지 모르겠다는 얘기들이 오갔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를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해 화웨이는 전년 대비 30% 넘는 성장을 기록하면서 1억38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P9은 전 세계에서 1000만대 판매고를 기록, 중국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단일 시리즈가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P10에는 독일 명품 카메라 업체 라이카의 렌즈가 적용됐다. 후면에는 2000만,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전면에는 800만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스마트폰 업체 오포는 '파인드9'에 5배 광학 줌을 탑재했다. 모토로라를 인수 한 레노버는 '모토 G'와 구글과 제휴를 맺고 개발한 증강현실(AR) 패블릿 폰 '팹2프로'를 선보였다.

중국 스마트폰의 사양 자체는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부족한 것은 인지도와 이미지다. 전 세계 IT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MWC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써가면서 자사의 제품을 뿌리는 이유다.

마침 옆에 있던 기자가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다. 어떻게 쓰게 됐냐고 물어보자 그는 "지난 번 화웨이 행사 때 받아서 쓰고 있다. 쓸만한 것 같다"고 답했다. 중국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벌써부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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