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점유율도 40%대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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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철강시장이 여전히 수입산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입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에서 소비되는 비중은 전년 대비 더 확대됐고, 수입규모도 더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이 모처럼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시장 환경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가장 많이 수입된 철강재는 열연강판이다. 열연강판은 자동차·가전·건축·선박·강관 등 산업 전반에서 철강제품의 기초로 쓰이는 철강재다. 지난해 열연강판 수입규모는 677만5000t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특수강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아연도강판은 각각 172만5000t, 145만6000t이 수입돼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40%, 31% 가량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확대를 이끈 것은 중국산 철강재다. 전체 수입규모가 줄었던 2015년에도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규모는 1461만6000t으로 전체 수입의 61.6%까지 올라섰다. 아연도강판과 특수강 수입확대를 이끈 것도 중국산이었다. 내수점유율은 25.7%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철강재의 1/4은 중국산이 점령하고 있다. 일본산 수입비중도 점점 확대되고 있고 국내 철강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산 철강재는 전년 대비 42만t 확대된 702만t이 지난해 국내로 유입됐다. 전체 수입비중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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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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