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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난 반댈세"…美시민들, 게릴라 시위·대마초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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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난 반댈세"…美시민들, 게릴라 시위·대마초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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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0일(현지시간) 제45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치러진 가운데 미국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기를 거부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취임식을 거부하는 미국인들의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반대의 의미로 검은 옷을= 트럼프가 국회 의사당 앞에서 선서하기 직전 검은 복장을 하고 모자를 쓴 수백명의 집단이 무정부주의를 나타내는 깃발을 들고 워싱턴 중심부를 행진했다. 취임식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열린 시위에는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을 응용한 '인종차별주의자는 공포심을 조장한다(Make Racists Afraid Again)'라고 쓰인 푯말이 등장했다.

시위대는 건물 유리창을 부수고, 깡통을 던지는 등 무력 시위를 벌이다 경찰관들에 의해 무력화되는 듯했으나 행진을 더 이어갔다.

무료 대마초 배포= 워싱턴을 본거지로 하는 단체 'DCMJ'는 무료로 대마초를 나눠주며 대마초의 합법화와 법무 장관에 지명된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의 장관 취임 반대를 호소했다. 세션스 상원의원은 그동안 대마초에 반대해왔기 때문에 대마초를 금지하는 연방법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워싱턴DC에서는 소량의 대마초 소지 및 배포가 허용되고 있다.
취임식 행사장 입구 봉쇄= 'Black Lives Matter(BLM·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와 LGBT(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랜스젠더) 옹호 관련 단체들은 취임식장 입구 부분에서 농성 시위를 하고 취임식을 축하하려는 사람들을 방해했다. 입구에 사슬로 스스로를 묶는 사람도 있었다.

배지·고양이 모자 착용= 낸시 펠로시 전 하원 의장 등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ProtectOurCare (우리의 의료 보험을 지켜라)'고 적힌 배지를 가슴에 붙였다. 트럼프 새 정부의 첫 공식 업무는 오바마 정부가 만든 의료보험제도 검토 지시였다.

몇몇 여성 의원은 취임식에서 핑크 고양이 모자를 썼다. 모자는 여성에 대한 낮은 의식을 보인 트럼프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고 있다.(고양이를 뜻하는 단어 'pussy'는 속어로 여성 성기를 의미한다. 트럼프는 이 단어에 관련된 추문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 모자는 다음 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여성 대행진'에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취임식 불참= 많은 시민들은 취임식에 가지 않는 것으로 항의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 교통국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지하철 이용자가 19만3000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취임식에서 51만3000명이 이용한 것과 다르게 현저히 낮은 수치다. 2013년 오바마의 2기 취임식에서도 31만7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언론인 브라이언 스테르타는 트위터를 통해 취임식을 TV에서 볼 것을 호소했는데, 이에 몇몇 트위터 이용자는 전원을 끈 텔레비전의 사진을 게시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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