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31일 오후 2시 장씨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전날 오전 특검에 불려와 15시간 가량 조사받고 돌아갔다.
김 전 차관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과 센터 측 만남도 주선했다. 김 사장은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김 차관과 만난 뒤 심적 부담을 느껴 후원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피해자를 자처했다.
특검은 그러나 경영승계를 위해 각종 현안이 산적한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과 뒷거래에 나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하고, 센터 후원금 포함 94억여원을 최씨 일가에 특혜 지원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미르재단 설립 전 독대한 작년 7월 25일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삼성 측이 센터를 돕도록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은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탁-대가-부정처사' 고리가 완성되면 박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죄' 혐의 규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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