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권한대행 "철새도래지 출입제한·사전방역 총력"

"AI확산추세 수그러들지 않아"

"사태 종식까지 구멍 메워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추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제한과 주변농장 소독 등 사전 방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전국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발생하면서 AI 확산추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전달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염원인 철새가 추가 도래하고 내년 3월까지 국내에 머무를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AI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황 권한대행은 "AI 국내 유입은 철새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농장 유입은 사람과 차량 등에 의해 발생된다"면서 "우선 AI 확산 방지에 시급한 과제인 산란계 농장에 대한 방역 강화와 함께 오염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예찰과 철저한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지난 21일부터 산란계 농장에 대한 계란 이동 금지 등 여러 조치들을 실시하고 있는데, 조치들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해서 보완이 필요한 조치들을 즉시 마련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만에 하나 구멍이 있었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이런 구멍이 없게 하겠다는 각오로, AI가 종식될 때까지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정부적으로, 범사회적으로 AI 종식을 위한 노력들에 같이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