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가정폭력 OUT②]"가정폭력 사생활 아닌 사회문제…가해자 강력 처벌 뒤따라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박민정 여성긴급전화 1366 중앙센터 상담팀장 "시선 두려워 신고하지 않고 참고 견디면 더 힘들어져"

▲박민정 여성긴급전화 1366 중앙센터 상담팀장

▲박민정 여성긴급전화 1366 중앙센터 상담팀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가정폭력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폭력의 씨앗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정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는 소중함으로만 접근하다 보니 인내하고 참는 피해자들이 많은데요. 인권적 접근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박민정 여성긴급전화 1366 중앙센터 상담팀장(사진)은 "아직도 가정폭력을 집안 문제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면서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2007년부터 가정폭력, 성폭력 등으로 발생한 피해 여성과 동반 아동을 상담하고 통합 지원을 도왔다. 박 팀장은 가정폭력을 겪다 자신의 힘으로 독립하게 된 여성들을 보면서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박 팀장의 경험에 의하면 가정폭력 피해자는 오랜 기간 폭력을 당하고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극단의 상황에 처한 경우가 많았다. 남의 시선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고 참고 견디다 신고할 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인식이 변했다고 하지만 나만 참고 인내하면 행복한 가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버티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보호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가정폭력의 고리가 끊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 후에 발생할 제2의 폭력에 대한 두려움도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더 사랑해 주면 가해자가 변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부분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폭력만 해당되지 않는다. 언어·경제·성적 폭력도 모두 가정폭력에 해당한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때로는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박 팀장은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의 문제를 경험한 17세 미만 아동들이 가출을 하고 경제적인 문제로 성매매에 노출되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또 가정폭력에 시달린 아이들이 성장한 다음엔 부모에게 노인학대를 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명이 가해 행위를 했는데 나머지 피해를 본 3명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100m 접근 금지나 통신 부분에 대한 제한은 있지만 가해 행위자에 특별한 조치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형사상 처벌과 적절한 상담이나 의료 치료 등을 통해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휴식...경춘선 공릉숲길 커피축제 송파구, 포켓몬과 함께 지역경제 살린다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국내이슈

  •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