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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총 350건 172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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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29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공주 공산성 발굴 웇칠 갑옷 첫 공개 총 350건 1720점

왕흥사 치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왕흥사 치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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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9일부터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를 개최한다. (재)백제세계유산센터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특별전에서는 웅진기(475~538)와 사비기(538~660)의 대표 문화재 350건 1720점을 도성, 사찰, 능묘로 구분해 소개한다. 199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었던 특별전 ‘백제’ 이후 선보이는 대규모 백제 관련 특별전이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7월 8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동아시아에서 백제의 문화적 교류와 독창적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세계유산 지정 유적은 공주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부여의 관북리유적 부소산성 나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이다. 이번 전시는 개방적이며 창의적인 백제 후기의 문화를 소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정관19년명 옻칠 갑옷편[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정관19년명 옻칠 갑옷편[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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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은 통치 계급인 왕과 귀족들이 살던 공간으로, 국가의 성립이나 발전 과정을 그대로 반영한다. 백제는 산과 평야가 어우러진 지형의 특징과 중국의 도성제(都城制) 요소를 추가한 독특한 구조를 만들었다. 도성 안팎의 성곽, 관청, 창고, 공방, 정원, 화장실, 부엌 등에서 나온 자료들을 통해 당시의 건물의 구조, 행정 편제와 생활의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다. 특히, 2011년 공주의 공산성에서 발굴된 ‘정관십구년(貞觀十九年)’(645) 붉은 글자가 남아 있는 옻칠 갑옷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사찰은 백제 사람들의 종교와 사상이 담긴 공간이다. 백제는 왕실이 주도적으로 사찰을 세우고 사리(舍利)를 공양하는 등 적극적으로 불교를 후원했다. 왕흥사지와 미륵사지의 사리장엄구에는 언제, 누가, 무엇을 위해 발원하였는지 등의 기록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백제에서 국교였던 불교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흥사지, 미륵사지, 왕궁리 사리장엄을 처음으로 함께 모아 전시한다.

능묘는 왕의 사후 세계를 위한 공간이자 선왕을 통해 현왕의 권위를 유지하는 곳이다. 백제의 능묘와 장례 풍습은 백제사의 전개 과정에 따라 변하였다. 전시에서는 무령왕릉을 비롯해 송산리 고분군, 능산리 고분군, 쌍릉 출토품을 소개한다. 1971년 도굴되지 않은 채 발견되어 크게 주목받은 무령왕릉은 6세기 전반 중국 남조와 백제, 일본을 연결하는 문화 교류망을 여실히 보여주는 동아시아의 대표 유적이다.

왕흥사지 목탑 사리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왕흥사지 목탑 사리구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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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영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영기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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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학예연구사는 “이번 백제 특별전시가 개방적이며 창의적인 백제 역사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천수백 년 뒤의 후손들에게 어떠한 문화를 남겨 줄 것인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별전과 연계해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 7일 및 21일에는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회를 연다. 전시기간 중에는 매일 세 차례의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전시 기획자가 들려주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한편, 전시의 구성과 대표 문화재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해설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받아 감상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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